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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3 쌤들의 수다_한가위
Intermediate Korean
09/07/22 • 8 min
유튜브 https://youtu.be/gnHYaIYKjBc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tzjvia/ep73_chusuk.pdf
권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가을이 시작되는 아름다운 9월에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민쌤: 바람도 선선하고 하늘도 맑고 정말 기분 좋은 계절이지요.
권쌤: 네, 또 이번 주에는 추석이 있잖아요.
민쌤: 맞아요.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추석이 조금 빨리 찾아온 거 같아요.
권쌤: 그렇죠? 많은 분들이 고향에 갈 계획을 세우고 있을 거예요.
민쌤: 명절이면 늘 그렇듯이 길이 좀 막히겠지요?
권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게 될 가족과 친척들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 잃지 마시고요.
민쌤: 서로 양보하면서 안전 운전 하시기를 바랍니다.
권쌤: 민 선생님, 추석은 설날과 함께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이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그런데 원래 추석이 무슨 뜻이에요?
민쌤: 한자로 ‘추’는 가을을 나타내고 ‘석’은 저녁을 뜻해요.
권쌤: 그럼 ‘가을 저녁’이라는 뜻이네요.
민쌤: 네, 조금 풀어서 말하자면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래요.
권쌤: 아, 정말 아름다운 뜻을 갖고 있네요.
민쌤: 추석은 음력으로 8월 15일이잖아요?
권쌤: 맞아요. 그래서 매년 양력으로 다른 날이 되는 거고요.
민쌤: 그리고 음력으로 15일이니까 추석 날 밤에는 하늘에 큰 보름달이 뜨지요.
권쌤: 네, 추석에 뜨는 보름달은 유난히 크고 밝더라고요.
민쌤: 그렇죠. 권 선생님, 혹시 ‘한가위’라는 말 들어 보셨어요?
권쌤: 그럼요, 추석을 가리키는 다른 이름이잖아요.
민쌤: 맞아요.
권쌤: 그런데 한가위라는 말은 자주 들어 봤지만 그 뜻은 잘 몰라요.
민쌤: ‘한’은 크다는 뜻이고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이래요.
권쌤: 그럼 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말인가요?
민쌤: 네, ‘음력 8월 혹은 가을의 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래요.
권쌤: 아, 그렇군요. 한가위 하니까 사람들이 종종 하는 말이 생각나네요.
민쌤: 어떤 말이지요?
권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하는 말요.
민쌤: 한가위처럼 모든 것이 넉넉하고 풍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말이지요.
권쌤: 네. 추석은 그동안 농사 지은 것을 수확하는 시기라서 곡식도 과일도 정말 풍성하잖아요.
민쌤: 그렇죠. 추석은 그런 풍성한 수확에 대해 조상에게 감사하는 날이고요.
권쌤: 맞아요. 햅쌀로 빚은 떡과 여러 가지 햇과일을 준비해서 조상들에게 예를 올리지요.
민쌤: 햅쌀과 햇과일, 조금 어려운 말이지요?
권쌤: 햅쌀은 그 해 수확한 쌀이고요. 햇과일은 그 해 수확한 과일이라는 뜻이에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혹시 이 감사의 의식을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권쌤: 시즌 1에서 한국의 설날에 대해 얘기할 때도 나왔어요. 기억나세요?
민쌤: 네, 맞아요. ‘차례’라고 해요.
권쌤: 설날에 하는 것 중에 추석에도 하는 게 또 하나 있지요?
민쌤: 뭐지요?
권샘: 조상들의 묘를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는 거요.
민쌤: 맞아요. ‘성묘’라고 하지요.
권쌤: 민 선생님은 추석 하면 뭐가 떠올라요?
민쌤: 글쎄요. 다양한 색깔의 맛있는 송편이 떠오르는데요.
권쌤: 반달 모양을 닮은 송편, 정말 쫀득쫀득하고 맛있지요.
민쌤: 추석에 송편이 빠지면 분위기가 안 나지요.
권쌤: 그렇죠. 그래서 한국학교에서도 추석이 되면 꼭 송편 만들기 수업을 하곤 하잖아요.
민쌤: 맞아요. 권 선생님은 추석 하면 뭐가 떠올라요?
권쌤: 저는 강강술래가 떠올라요.
민쌤: 음, 크고 밝은 보름달 아래서 여러 사람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노래하는 놀이지요.
권쌤: 맞아요. 후렴에 강강술래라는 말이 있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해요.
민쌤: 그렇군요. 주로 젊은 여성들이 참여했다고 하지요.
권쌤: 네, 당시 여성들은 외출이 자유롭지 않았는데 이 날은 사람들과 어울려 밤새 놀 수 있었다고 하네요.
민쌤: 정말 신나는 날이네요. 강강술래 외에 추석에 하는 다른 놀이가 있을까요?
권쌤: 씨름하고 줄다리기가 있어요.
민샘: 씨름은 두 사람이 맞잡고 힘과 기술을 통해 상대를 바닥에 넘어뜨리는 경기지요.
권쌤: 네, 추석에 텔레비전에서 씨름 경기를 봤던 기억이 나요.
민쌤: 저도 기억 나요. 경기가 진행될 때마다 환호성과 한숨이 동시에 나오잖아요.
권쌤: 맞아요. 그렇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이어지다가 최고의 씨름 장사가 정해지지요.
민쌤: 그러면 풍악이 울려퍼지고, 씨름 장사는 모든 사람들의 축하 속에 행진을 하고요.
권쌤: 네. 그렇게 경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이 나지만, 줄다리기 같은 경기는 많은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지요.
민쌤: 그렇죠. 사람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줄을 잡아당겨서 많이 잡아당기는 팀이 이기는 거죠.
권쌤: 작년에 큰 인기를 모았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도 나왔던 경기이고요.
민쌤: 여러분, 어떤 경기인지 알겠지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의 큰 명절인 추석 이야기를 나눠 봤어요. 어땠어요?
민쌤: 먹거리도 풍성하고 감사의 마음도 가득하고 신나는 놀이 덕분에 흥겹기도 한 추석! 이렇게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 같지 않나요?
권쌤: 그런 거 같지요?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기억하면 좋을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권쌤: 네, 오늘은 양보, 보름달, 풍성하다, 이렇게 세 단어를 골랐습니다. 양보, 보름달, 풍성하다.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권쌤: 한국에서 추석 명절을 보내는 분들, 풍요롭고 넉넉한 추석 명절 보내시고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같이 넉넉한 한 주 되길 바랍니다.
권쌤: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주제를 갖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 양보: 다른 사람을 위해 자리나 물건 등을 넘겨 주다.
- 버스에서 할아버지에게 자리를 양보했어요.
- 내가 좋아하는 간식을 동생에게 양보했어요.
2. 보름달: 음력 15일 밤에 뜨는 둥근 달
- 지붕 위로 둥근 보름달이 밝게 떠 있어요.
- 추석에는 사람들이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어요.
3. 풍성하다: 넉넉하고 많다
- 사계절 중에 먹거리가 가장 풍성한 계절은 가을이에요.
- 오늘 무슨 날이에요? 식탁이 아주 풍성한데요!

EP. 65 민쌤과 함께_축하해 주세요
Intermediate Korean
07/14/22 • 6 min
"쌤들에게 커피를"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
유튜브 https://youtu.be/ue7tDpmEm3M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vykr4x/ep65_congrats.pdf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청취자 여러분에게 축하 받고 싶은 일이 있어서 나누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하시지요?
저희 팟캐스트가 지난 달, 그러니까 2022년 6월에 100,000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시즌 2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많은 분들이 들어 주시다니 신기할 뿐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저희 방송을 꾸준히 들어 주시는 청취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여러분이 없었으면 저희 방송이 지금까지 계속되기가 어려웠을 거예요.
사실 처음 팟캐스트를 시작할 때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팟캐스트를 시작해도 아무도 안 들을 거라고요. 팟캐스트를 어떻게 만드는지 안내해 주시는 분이었는데, 아마도 너무 기대하다가 실망하고 마음 아파할까봐 그렇게 얘기했겠지요?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저희 방송을 듣는 것을 보면서, 중급 이상의 한국어 학습자들의 필요가 아주 많구나 하는 것을 새삼 깨닫게 돼요. 저희 방송이 조금이나마 여러분의 갈증을 풀어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좀더 생생한 한국의 이야기를 전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잔치를 열어 손님들을 초대하고 맛난 음식들을 먹으면서 함께 즐거움을 나누잖아요? 그래서 저희 팟캐스트에서도 10만 회 다운로드 기념 축하 이벤트를 준비해 봤어요. 어떤 이벤트냐고요? 청취자 여러분이 저희에게 글이나 녹음을 보내 주시면 저희가 잘 읽고 들은 다음 피드백을 드리려고 해요. 여러분의 글이나 말이 아주 자연스런 한국어가 되도록 도와드리고 싶어서 준비해 봤어요. 분량은 짧게는 두세 문장, 길게는 한 문단 정도 보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주제는 ‘나의 소확행’이에요. 소확행, 혹시 들어 보셨어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으로 줄임말이에요. 소소하다는 것은 대단하지 않고 평범하다는 뜻이고요. 일상을 살다 보면 작지만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는 순간이 있지요?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일본 작가는 한 수필집에서 행복을 이렇게 정의했다고 해요.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청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이라고요. 여러분은 일상에서 어떤 작은 행복을 경험하시나요? 글로 보내 주시면 글로 답장드리고, 녹음으로 보내 주시면 녹음으로 답장드릴게요. 보내실 곳은 [email protected]이에요. 저희 팟캐스트에서 처음으로 진행해 보는 축하 이벤트에 청취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행사 기간은 7월 마지막 날까지입니다.
자, 여기까지 10만 회 다운로드 기념 이벤트를 소개해 드렸고요.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저희를 축하해 주고 싶은 분들 많지요? 그런 분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저희와 함께 해 주세요. 먼저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 주실 수 있어요. 청취자 여러분의 응원은 언제든 힘이 되니까요. 또 다른 방법은 저희에게 커피 한 잔 사 주시는 거예요. 사실 2년 가까이 팟캐스트를 하고 있지만, 좋은 일 한다고 밥 한 끼 사 주는 사람 하나 없었어요. 저희끼리 서로 격려하면서 왔거든요. 의미 있는 일이어서 기쁘게 하고 있지만 때로는 힘이 들어요. 우리 선생님들이 지치지 않고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저희에게 커피 한 잔 사 주실래요? 아래에 ‘쌤들에게 커피를’(Buy Me a Coffee)이라는 제목으로 링크를 올려 두었으니 원하시는 분들은 링크를 눌러 후원해 주세요. 물론 커피 안 사 주셔도 여러분을 향한 저희의 마음은 변함없으니 걱정 마시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얘기한 방법으로 참여하실 수 없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런 분들은 저희 방송을 계속해서 들어 주시면 돼요. 사실 그것만으로도 저희는 정말 기운이 나거든요. 그럼, 청취자 여러분의 다양한 축하와 응원을 기대하며,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여러분,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P. 8 배워 봅시다_눈코 뜰 새 없다
Intermediate Korean
01/13/21 • 4 min
유튜브 https://youtu.be/c-Qyl3B0du8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ikz6ri/Ep8_eye.mp3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잘 지내시지요?
민쌤: 그럼요. 유 선생님은요?
유쌤: 요즘 캠프 준비로 정신없이 바빠요.
민쌤: 그래요? 준비할 게 많은가 봐요.
유쌤: 네, 여러 선생님들이 도와주시는데도 일이 끝이 없네요.
민쌤: 아, 그렇군요. 혹시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유쌤: 그럴게요. 고맙습니다.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지요?
민쌤: 네, 제가 오늘 준비한 표현은 유 선생님의 상황에 딱 맞는 것 같은데요.
유쌤: 아, 그래요? 뭐지요?
민쌤: ‘눈코 뜰 새 없다’라는 표현이에요.
유쌤: 아, 일상에서 정말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네요.
민쌤: 맞아요. 많이 바빠서 시간이 없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지요.
유쌤: 얼마나 바쁘면 눈과 코를 뜰 시간도 없을까요?
민쌤: 참 재미있는 표현이지요?
유쌤: 네, 그런데 왜 눈코를 뜬다는 표현을 했을까 궁금해요. 눈은 뜬다고 하는데, 코는 뜬다고 안 하잖아요?
민쌤: 이상하지요?
유쌤: 여기서 말하는 눈코가 우리 얼굴에 있는 눈과 코를 말하는 게 아닌가요?
민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유쌤: 아, 그래요? 그럼 무슨 뜻이에요?
민쌤: 유 선생님, 그물 아시지요?
유쌤: 네, 고기 잡을 때 쓰는 물건이잖아요. 구멍이 숭숭 나 있는 거요.
민쌤: 맞아요. 그물의 구멍을 눈이라고 하고 매듭을 코라고 해요.
유쌤: 그럼 눈코를 뜬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민쌤: 그물을 손질한다는 뜻이에요.
유쌤: 아~ 그렇군요. 예를 들면, 찢어진 그물코를 꿰매는 거요?
민쌤: 그렇지요. 보통은 고기를 잡고 오면 그물을 손질한다고 해요.
유쌤: 다음에 고기 잡으러 나갈 때를 위해서요?
민쌤: 네, 그런데 고기가 많이 잡히는 시기에는 그물을 손질할 새도 없이 다시 고기를 잡으러 나갔다고 하네요.
유쌤: 아, 그만큼 바쁘다는 얘기군요.
민쌤: 맞아요. 그래서 보통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라고 말해요.
유쌤: 그렇군요. 오늘 눈과 코가 다른 의미로도 사용된다는 것을 새롭게 배웠어요.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수영: 지호 씨, 방학 때 친구들하고 제주도 여행하기로 했는데 같이 갈래요?
지호: 아~ 저도 정말 가고 싶어요. 하지만 못 갈 거 같아요.
수영: 왜요?
지호: 졸업 작품 준비하느라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거든요.
(신호음)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에게 제주도 여행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지호 씨는 졸업 작품을 준비하느라고 못 갈 것 같다고 답하네요.
민쌤: 그러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어요.
유쌤: 여러분, 정말 바쁜 일이 있을 때 이 표현을 사용해 보세요. 한국말을 참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실 거예요.
민쌤: 여러분이 이런 표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저희가 많이 도와드릴게요.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표현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EP. 79 쌤들의 수다_가을 단풍
Intermediate Korean
10/19/22 • 7 min
유튜브 https://youtu.be/8FlGTB2ZDoQ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n6j96p/ep79_fall.pdf
학습 교재 샘플 (Learning material sample)
쌤들의 수다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62
민쌤과 함께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63
배워 봅시다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58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요즘 날씨가 많이 서늘해졌지요?
권쌤: 네, 햇살도 한여름 때와 다르게 많이 기울어진 느낌이에요.
민쌤: 저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은 한국처럼 사계절은 없지만, 그래도 이맘때쯤이면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권쌤: 가로수의 잎새가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가는 것을 보면 ‘아, 여기도 가을이 있구나’ 하는걸요.
민쌤: 한국은 가을에 나뭇잎 색깔이 정말 아름답게 변하지요?
권쌤: 네, 알록달록 예쁘게 변한 그 잎들을 단풍이라고 하잖아요.
민쌤: 그리고 단풍나무를 줄여서 단풍이라고도 하고요.
권쌤: 민 선생님은 단풍이 든 산을 보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민쌤: 음, 저는 붉은 한복 치마를 착 펼쳐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권쌤: 와, 멋진 이미지네요.
민쌤: 권 선생님은 어떠세요?
권쌤: 음, 저는 붉게 타오르는 석양이 떠올라요.
민쌤: 아, 단풍이 짙게 들었을 때는 온 산이 불타오르는 것 같으니까 그렇군요.
권쌤: 맞아요. 아, 단풍 얘기 하시니까 단풍 구경 가고 싶네요.
민쌤: 저도요.
권쌤: 여기 미국에서는 뉴욕이나 시애틀, 시카고가 가을 단풍이 멋지다고 해요.
민쌤: 그렇지요? 한국에서는 어디가 단풍으로 유명한가요?
권쌤: 설악산, 지리산, 내장산, 북한산 등이 유명해요.
민쌤: 한국에는 전국 곳곳에 단풍 구경할 만한 산이 정말 많아요.
권쌤: 나라의 70% 정도가 산이라서 그런지 가을철이면 단풍 구경하는 사람들로 산이 넘쳐나요.
민쌤: 한국 사람들은 평소에도 건강을 위해서 등산을 자주 하는데, 가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산을 찾는 것 같아요.
권쌤: 단풍 구경도 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가을철 등산은 더할나위없이 좋지요.
민쌤: 그런데 직장 다니느라 바쁜 사람들은 등산할 겨를이 없잖아요?
권쌤: 그렇죠. 하지만 멀리 나가지 않아도 서울에서는 어디서나 단풍을 볼 수 있어요.
민쌤: 길가에 심긴 나무들이 많으니까 그런 거지요?
권쌤: 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단풍이 든 가로수들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민쌤: 일상에서 쉽게 단풍을 접할 수 있어서 참 좋네요.
권쌤: 네, 그리고 가까운 고궁을 찾는 것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한 방법이에요.
민쌤: 그렇군요.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면서 옛 궁궐의 우아한 정원을 걷는 것도 분위기 있겠는걸요.
권쌤: 맞아요. 덕수궁도 예쁘고 경복궁도 정말 아름답잖아요.
민쌤: 단풍으로 둘러싸인 고궁,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권쌤: 그렇지요? 덕수궁 얘기 하니까 덕수궁 돌담길이 생각나요.
민쌤: 음, 가을 분위기를 맘껏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지요?
권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많잖아요.
민쌤: 네, 길이 참 예뻐서 드라마에도 종종 나오고요.
권쌤: 맞아요. 옛날 느낌이 나는 돌들과 담장 위에 얹은 기와가 참 정겹지요?
민쌤: 돌로 만든 담장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이 저절로 차분해져요.
권쌤: 예전에 덕수궁 돌담길을 종종 걷곤 했는데, 이젠 그리운 곳이 되었네요.
민쌤: 그러게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어떤 풍경인지 궁금하시지요?
민쌤: 여러분을 위해 돌담길 사진을 올려 두었으니 대본 링크를 눌러 보세요.
권쌤: 그리고 혹시 한국을 방문하시면 덕수궁 돌담길을 꼭 걸어 보세요.
민쌤: 서울 시내에 있기 때문에 쉽게 찾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권쌤: 지하철 시청역에서 내리면 바로 찾으실 수 있어요.
민쌤: 덕수궁 단풍 말고도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멋진 가을 풍경들이 또 있잖아요?
권쌤: 음, 뭐지요? 혹시 노란 은행잎으로 뒤덮인 거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민쌤: 맞아요. 오래된 건물들 곁에는 큰 은행나무(Gingko tree)가 많아서 가을에는 온통 노랗게 거리가 뒤덮이곤 하잖아요.
권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멋진 풍경이지요!
민쌤: 노란 은행잎이 깔린 길을 걸으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오르곤 해요.
권쌤: 맞아요! 그래서 가을에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하나 봐요.
민쌤: 그러게요. 가을 단풍 속에서 여유롭게 걸으면서 그 아름다움에 푹 젖어 보고 싶네요.
권쌤: 저도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여러분 나라의 가을 풍경은 어떠한가요?
권쌤: 여러분 나라만의 독특한 가을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민쌤: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권쌤: 계절이 바뀌는 요즘, 잠시 틈을 내서 가을 분위기를 느껴 보는 것도 좋겠지요?
민쌤: 그럼 권 선생님, 여기서 오늘의 주요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권쌤: 네, 오늘은 가로수, 단풍, 겨를, 이렇게 세 단어예요. 가로수, 단풍, 겨를.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권쌤: 그럼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 가로수: 거리에 길을 따라 심은 나무.
- 우리 동네에는 봄마다 가로수 꽃들이 피어나서 보기 좋아요.
- 쭉 가다 보면 가로수 옆으로 버스 정류장이 있어요.
2. 단풍: 단풍나무의 준말. 날씨의 변화로 식물의 잎이 변하는 것 또는 그 잎.
- 올해는 작년보다 단풍이 늦게 시작된다고 해요.
-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덕수궁에 가 보세요.
3. 겨를: 다른 일을 할 잠깐의 시간적 여유.
- 요즘 너무 바빠서 운동을 할 겨를이 없어요.
- 동생은 일어나자마자 밥 먹을 겨를도 없이 바로 떠나야 했어요.

EP. 75 배워 봅시다_손이 크다
Intermediate Korean
09/21/22 • 6 min
유튜브 https://youtu.be/RnTyonaVueo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8ftpn4/ep75_hand.pdf
권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권쌤: 날이 조금씩 쌀쌀해지고 있지요?
민쌤: 네, 환절기라서 그런지 주변에 감기 걸린 사람들도 몇몇 있더라고요.
권쌤: 그렇지요? 가을이 시작되는 9월, 청취자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민쌤: 감기에 걸리지는 않으셨나요? 여러분 모두 건강 조심하시기를 바라고요.
권쌤: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유용한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입니다.
민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권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손이 크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권쌤: 아,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네요.
민쌤: 맞아요. 권 선생님은 이 표현을 들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요?
권쌤: 한국학교 교장 선생님요.
민쌤: 아, 우리 한 선생님 말씀이시군요.
권쌤: 네, 매년 한국 다녀오실 때 한국학교를 위한 물품을 사오시는데 그 규모가 대단하답니다.
민쌤: 많이 사오시는 모양이군요.
권쌤: 많은 정도가 아니라 차고 넘칠 정도예요.
민쌤: 덕분에 어린이반 선생님들은 물품 걱정 없이 수업 준비를 하실 수 있겠네요.
권쌤: 물론이지요.
민쌤: 교장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셔서 선생님들이 든든하시겠어요.
권쌤: 그럼요. 청취자 여러분, 이제 ‘손이 크다’라는 표현의 의미를 짐작하실 수 있겠지요?
민쌤: 여러분이 짐작하신 대로, ‘손이 크다’라는 말은 돈이나 물건을 아끼지 않고 넉넉하게 쓴다는 뜻이에요.
권쌤: 혹시 민 선생님 주변에 손이 큰 사람이 있나요?
민쌤: 그럼요. 한국에서 식당을 하시는 저희 작은형님이 손이 굉장히 커요.
권쌤: 그래요? 그럼 손님들이 행복하겠네요.
민쌤: 맞아요. 식당 주인이 음식을 넉넉하게 주면 손님들은 기분 좋잖아요.
권쌤: 그렇지요. 잘 대접받는 느낌이 드니까요.
민쌤: 음식도 맛있는데 양도 푸짐하니까 맛집으로 소문이 났어요.
권쌤: 그렇군요.
민쌤: 그리고 작년 여름에 저희 아이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형님 댁에서 자가격리를 했거든요.
권쌤: 코로나 때문에요?
민쌤: 네, 2주 동안요.
권쌤: 그럼, 아이들은 큰엄마가 해 주시는 음식을 마음껏 먹었겠네요.
민쌤: 물론이지요. 배부르게 실컷 먹었는데도 매번 음식이 남았다고 하더라고요.
권쌤: 그랬군요.
민쌤: 그러면서 큰엄마는 엄마가 준비하는 양의 열 배는 준비하시는 거 같다고 하지 뭐예요.
권쌤: 어머, 그 정도였어요?
민쌤: 내년에 형님 가족이 미국에 오실 예정인데, 저는 손이 큰 편이 아니라서 좀 걱정이에요.
권쌤: 정말 고민되시겠어요. 어쩌지요? 음, 형님이랑 같이 장도 보고 요리도 하다 보면 넉넉하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민쌤: 좋은 생각이네요. 그러면서 요리하는 법도 배우고요.
권쌤: 네, 민 선생님은 뭐든 열심히 하시니 잘하실 거라 믿어요.
민쌤: 고맙습니다.
권쌤: 그럼 여기서 ‘손이 크다’라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해영: 민호 씨, 지난 주말에 서현 언니네 집들이 어땠어요?
민호: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재미있게 놀다 왔어요.
해영: 몇 명이나 갔는데요?
민호: 저까지 여섯 명이 갔어요. 그런데 누나가 얼마나 손이 크던지...
해영: 왜요?
민호: 손님은 여섯 명인데 음식은 20인분은 되겠더라고요.
해영: 그렇게 많이요? 언니가 정말 손이 크네요.
민호: 네. 그리고 저희가 집에 돌아갈 때는 남은 음식을 거의 다 싸 주셨어요.
(신호음)
권쌤: 해영 씨가 민호 씨에게 지난 주말 서현 씨 집들이 어땠냐고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민호 씨가 좋은 시간 보내고 왔다면서 서현 씨가 손이 크다는 얘기를 합니다.
권쌤: 해영 씨가 이유를 묻자, 민호 씨는 손님 숫자에 비해 준비한 음식이 엄청 많았다고 하네요.
민쌤: 그 얘기를 듣고 해영 씨도 서현 씨가 정말 손이 크다고 말합니다.
권쌤: 손님들이 돌아갈 때 남은 음식을 거의 다 싸 준 것을 봐도 서현 씨가 정말 손이 큰 거 같지요?
민쌤: 그러게요.
권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손이 크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민쌤: 돈이나 물건을 아끼지 않고 넉넉하게 쓴다는 뜻이에요.
권쌤: 여러분은 손이 큰 편인가요?
민쌤: 아니면 여러분 주위에 손이 큰 사람이 있나요?
권쌤: 혹시 있다면 이 표현을 사용해서 얘기를 해 보세요.
민쌤: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에 모두 놀라겠지요?
권쌤: 오늘도 저희 방송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른 유용한 표현을 들고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EP. 71 배워 봅시다_~다면서요?
Intermediate Korean
08/24/22 • 9 min
유튜브 https://youtu.be/wYZ5uCqIea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itting/ep71_damyounseo.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다음 주부터 성인반 수업 시작하신다면서요?
민쌤: 네, 그래서 수업 준비하고 반 편성 하느라 조금 바빴어요.
유쌤: 어린이 반보다 일찍 시작하시네요.
민쌤: 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주일 먼저 시작하게 됐어요.
유쌤: 그렇군요. 이번 학기에도 수업 재미있게 하세요.
민쌤: 고맙습니다.
유쌤: 오늘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배우는 시간인데요, 무슨 표현 준비하셨나요?
민쌤: 오늘은 ‘~다면서요?’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다면서요? 일단은 질문을 하는 거네요.
민쌤: 네, 유 선생님은 어떤 경우에 ‘~다면서요?’라는 질문을 하시나요?
유쌤: 글쎄요. 알고 있는 어떤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 때 쓰는 것 같은데요.
민쌤: 맞아요. 누군가에게서 들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물을 때 ‘~다면서요?’라는 표현을 사용하지요.
유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런닝맨이라는 예능 프로를 좋아한다면서요?’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겠네요.
민쌤: 물론이지요.
유쌤: 네, 표현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게 들려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유쌤: 주의해야 할 점요?
민쌤: 네, 말하는 사람의 톤에 따라 가볍게 따지거나 빈정거리는 느낌이 들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사용하실 때 톤에 신경을 써야 해요.
유쌤: 예를 한번 들어 볼까요?
민쌤: 어떤 외국인 친구가 자기는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고 평소에 말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함께 식사를 하는데 매운 김치 찌개를 너무 잘 먹는 거예요.
유쌤: 아, 그럴 때 자연스럽게 ‘매운 음식 못 먹는다면서요?’라고 물을 수 있겠네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놀라는 톤으로 얘기할 수도 있지만, ‘지난번에는 못 먹는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거야?’ 하는 식으로 따지듯이 얘기할 수도 있잖아요.
유쌤: 아, 그렇군요. (놀라듯이) ‘어, 매운 음식 못 먹는다면서요?’ 할 수도 있고 (따지듯이) ‘매운 음식 못 먹는다면서요?’ 이렇게 할 수도 있잖아요. 이거군요!
민쌤: 네, 느낌이 많이 다르지요?
유쌤: 청취자 여러분, 톤을 신경쓰면서 사용하는 것 꼭 기억하세요. 이제 ‘~다면서요?’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 볼까요?
민쌤: 네. 먼저 형용사(descriptive verb)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그냥 쉽게 기본형에 ‘~면서요’를 붙이면 안 되나요?
민쌤: 그렇게 하셔도 돼요.
유쌤: 멋지다, 멋지다면서요? 아프다, 아프다면서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내장산 단풍이 그렇게 멋지다면서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내장산 단풍이 그렇게 멋지다면서요?
민쌤: 김 선생님 아이가 아프다면서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김 선생님 아이가 아프다면서요?
민쌤: 여러분, 잘하셨어요.
유쌤: 그럼 동사(verb)는 어떻게 활용하는지요?
민쌤: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 보세요.
유쌤: 받침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서로 다르군요.
민쌤: 네. 받침이 있을 때는 ‘~는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먹다, 먹는다면서요? 읽다, 읽는다면서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한국어 배우는 친구들하고 주말에 갈비를 먹는다면서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한국어 배우는 친구들하고 주말에 갈비를 먹는다면서요?
민쌤: 아이가 영어로 된 신문을 읽는다면서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아이가 영어로 된 신문을 읽는다면서요?
민쌤: 좋아요.
유쌤: 그럼 기본형에서 ‘다’를 뺐는데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없을 때는 어떤가요?
민쌤: 받침이 없을 때는 ‘ᄂ’을 붙여서 ‘~ᄂ다면서요?’라고 해요.
유쌤: ᄂ 받침을 붙여 준다고 생각하면 쉽겠네요.
민쌤: 그렇죠.
유쌤: 가다, 간다면서요? 보다, 본다면서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뉴욕에 간다면서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뉴욕에 간다면서요?
민쌤: 지호 씨하고 수영 씨가 주말에 영화를 본다면서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지호 씨하고 수영 씨가 주말에 영화를 본다면서요?
민쌤: 정말 잘하셨어요.
유쌤: 그럼 과거의 사실을 표현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민쌤: 그때는 동사든 형용사든 ‘았, 었’ 다음에 ‘~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많았다, 많았다면서요? 운동했다, 운동했다면서요? 이렇게요?
민쌤: 네, 맞아요.
유쌤: 그럼, 여기서 ‘~다면서요?’라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이번 주말에 경복궁 구경 간다면서요?
수영: 네, 한국어 배우는 친구들하고 같이 가기로 했어요.
지호: 저도 같이 가도 돼요?
수영: 다음 주에 시험 본다면서요?
지호: 네, 그런데 시험이 한 주 미뤄졌어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에게 ‘경복궁 구경 간다면서요?’라고 주말 계획을 확인하는 질문을 하네요. 그러면서 지호 씨도 같이 가도 되냐고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는 지호 씨가 다음 주에 시험 있다고 한 말이 기억나서 ‘시험 본다면서요?’라고 확인 질문을 합니다.
유쌤: 시험이 있는데 놀러 갈 수 있겠냐는 의미가 담겨 있는 거지요.
민쌤: 맞아요. 여기서 톤에 따라 느낌이 좀 달라질 수 있겠지요?
유쌤: 여러분, 오늘은 ‘~다면서요?’라는 표현을 살펴보았어요. 누군가에게 들은 정보를 확인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형용사에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그리고 동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는다면서요?’를 붙이고, 받침이 없으면 ‘~ᄂ다면서요?’를 붙여요.
민쌤: 그리고 동사든 형용사든 과거를 나타낼 때는 ‘았, 었’ 다음에 ‘~다면서요?’를 붙이고요.
유쌤: 여러분, 이 표현은 동사나 형용사를 바꾸어 가면서 연습을 많이 해야 익숙해질 것 같지요?
민쌤: 네, 다른 것도 그렇지만 특히 언어는 연습을 많이 해야 자연스러워진다면서요?
유쌤: 네, 맞아요. 여러분,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 때 ‘~다면서요?’를 사용해서 연습 많이 해 보세요.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EP. 66 쌤들의 수다_인기 있는 앱
Intermediate Korean
07/20/22 • 7 min
"쌤들에게 커피를"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
유튜브 https://youtu.be/amhgigNn8_g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8ic6i5/ep66_app.pdf
권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민 선생님, 날이 많이 덥죠?
민쌤: 네, 너무 더워서 잠을 자기가 어려울 정도였어요.
권쌤: 정말 밤에는 바람 한 점 안 불더라고요.
민쌤: 그러니까요. 권 선생님은 이 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셨어요?
권쌤: 너무 더우니까 밥 하기도 힘들어서 배달 음식을 자주 시켜 먹었어요.
민쌤: 주로 도어 대시(DoorDash) 이용하세요?
권쌤: 네, 미국에 있는 대표적인 음식 배달 앱(app)이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도어 대시 얘기하시니까 한국의 배민이 생각나네요.
민쌤: 저도 그 생각 했어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혹시 배민 아세요?
민쌤: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 배달 앱이에요.
권쌤: 얼마 전에 ‘이거 아세요?’ 코너에서 배달의 민족에 대해 얘기한 거 기억나세요?
민쌤: 그때 배달의 민족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말씀드렸지요?
권쌤: 네, 배달이라는 말이 우리 민족을 가리키는 순수한 우리말이라는 얘기를 했지요.
민쌤: 또 배달 문화가 아주 발달한 한국을 가리키는 말로 배달의 민족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했어요.
권쌤: 배민은 배달의 민족을 줄여서 하는 말이고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요즘은 배민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 앱을 이용해서 음식을 주문하더라고요.
민쌤: 맞아요. 코로나 상황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권쌤: 그러고 보니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이 사용하는 앱이 또 하나 생각나는데요.
민쌤: 뭘까요? 혹시 카카오톡 말씀하시나요?
권쌤: 네,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카톡을 안 쓰는 사람이 거의 없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미국에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앱이 있지만, 저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나 친척들하고는 주로 카톡으로 문자를 주고받고 통화도 해요.
권쌤: 저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카톡으로 전화하면 국제 전화도 무료니까 좋잖아요.
민쌤: 맞아요.
권쌤: 그래서 저는 카톡을 이용해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해요.
민쌤: 그렇군요. 카톡에 소통을 위한 기능 말고 다른 기능들도 있나요?
권쌤: 카톡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돈을 보내거나 선물을 보낼 수도 있어요.
민쌤: 정말요? 처음 들어 보는데 아주 편리한 기능들이네요.
권쌤: 그렇죠? 청취자 여러분 중에도 혹시 카톡 쓰시는 분 있나요?
민쌤: 꽤 있을 걸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 중에도 카톡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권쌤: 그래요? 다른 커뮤니케이션 앱이 있는데 굳이 카톡을 쓰는 이유가 뭘까요?
민쌤: 문자나 사진이나 영상 보내는 것은 다른 앱이랑 비슷한데, 카톡에 나오는 캐릭터들이랑 이모티콘이 정말 귀엽잖아요.
권쌤: 그렇죠? 문자 주고받을 때 재미있는 이모티콘을 사용하면 분위기도 많이 달라지니까요.
민쌤: 맞아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중에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마다 카톡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권쌤: 그래요? 프레젠테이션이 한결 가볍고 재미있었겠어요.
민쌤: 네, 그 친구는 카톡 캐릭터들을 너무 좋아해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카톡 캐릭터 매장을 찾아가더라고요.
권쌤: 그 정도로 카톡을 좋아했군요.
민쌤: 네, 한국 다녀와서 카톡 캐릭터 인형이랑 찍은 사진을 보여 주면서 한참을 자랑했어요.
권쌤: 저도 홍대에 있는 카카오 프렌즈 매장에 가 본 적이 있어요.
민쌤: 정말요? 카톡 캐릭터들을 카카오 프렌즈라고 하나 봐요.
권쌤: 네, 매장에는 각 캐릭터들로 디자인된 문구나 생활용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요.
민쌤: 저희 아이도 한국 갔다올 때 카카오 캐릭터가 그려진 필통이랑 방향제 같은 걸 사오더라고요.
권쌤: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들었어요.
민쌤: 그래요? 음, 카카오 프렌즈에 관심 있는 청취자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볼 만하겠네요.
권쌤: 네, 홍대뿐만 아니라 명동이나 강남에도 있으니까 한번 들러 보세요.
민쌤: 배민하고 카톡 외에 한국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이 또 있을까요?
권쌤: 세계 어디서나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게 있겠죠?
민쌤: 네, 젊은 친구들은 SNS에 올리기 위해 예쁘고 재미있는 사진을 찍는 것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권쌤: 그래서 사진과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앱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민쌤: 그렇군요.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인기 앱에 대해서 얘기해 봤어요.
권쌤: 여러분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어떤 앱을 많이 사용하나요?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꼭 기억하면 좋을 주요 단어를 알아볼까요?
권쌤: 좋아요. 오늘의 단어는 대표적, 분위기, 생활용품이에요. 대표적, 분위기, 생활용품.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권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갖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 대표적: 어떤 집단이나 분야의 상태나 특징을 잘 나타냄
-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예요.
- 봉준호는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 감독이에요.
2. 분위기: 어떤 자리나 장면에서 느껴지는 기분
- 소개팅 나갔을 때 분위기가 많이 어색했어요.
- 집안 분위기가 엄격해서 그런지 그 사람은 잘 웃지 않았어요.
3. 생활용품: 생활하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건
- 친구 집들이 갈 때 생활용품을 사가지고 갔어요.
- 생활용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알아요?

EP. 56 이거 아세요?_사다리차
Intermediate Korean
05/11/22 • 5 min
유튜브: https://youtu.be/rVnoiNf8EcI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5gmpmj/ep56_ladder.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요즘 날씨 너무 좋지요?
권쌤: 네, 햇살도 따뜻하고 공기도 부드러워서 생활하기 정말 좋아요.
민쌤: 그렇죠? 이렇게 날씨가 좋은 봄철에는 이사하는 가정들이 꽤 많아요.
권쌤: 맞아요. 사실 저희 부모님도 얼마 전에 이사하셨어요.
민쌤: 어머, 그래요? 어디로 이사하셨어요?
권쌤: 남양주로요.
민쌤: 아, 서울에서 가깝기도 하고 자연이 참 아름다운 곳이라고 들었어요.
권쌤: 네, 부모님도 아주 만족스러워하세요.
민쌤: 그렇군요. 부모님이 연세가 있으실 텐데 이사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권쌤: 사실 저도 조금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수월하게 이사하셨다고 해요.
민쌤: 이삿짐 센터의 도움을 받으셨나요?
권쌤: 물론이지요. 한국의 이삿짐 센터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 주잖아요.
민쌤: 청취자 분들을 위해 조금 더 얘기해 주시겠어요?
권쌤: 네. 한국에서는 포장 이사를 할 경우, 이삿짐 센터에서 짐을 싸서 옮겨 줄 뿐만 아니라 그 짐을 풀어서 정리하는 일까지 해 줘요.
민쌤: 이사하고 나서 짐 정리하는 일이 만만치 않은데, 그렇게 정리해 주면 정말 편하겠네요.
권쌤: 그럼요. 그리고 이사하기 전에 집 전체를 청소해 주는 업체도 있어요.
민쌤: 어머, 처음 들어 봤어요.
권쌤: 저희 부모님도 이번에 청소 업체의 도움을 받아서 한결 수월하셨다고 해요.
민쌤: 다행이네요. 이사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겠어요.
권쌤: 맞아요. 이사하려면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민쌤: 그렇죠.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도와주는 한국의 이사 시스템, 정말 대단한데요.
권쌤: 그래서 한국의 이사 시스템을 이용해 본 외국인들은 모두가 감탄을 한다고 해요.
민쌤: 그 말을 들으니까 한국어를 배우던 한 학생이 했던 얘기가 생각나요.
권쌤: 어떤 얘기인데요?
민쌤: 한국에 갔을 때 높은 아파트로 이삿짐 옮기는 광경을 봤는데 너무 놀랍고 신기했다고요.
권쌤: 아, 사다리차를 본 모양이군요?
민쌤: 맞아요! 높은 아파트까지 사다리를 걸쳐 놓고 그 위로 온갖 물건들을 나르잖아요.
권쌤: 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여러 번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사다리차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지요.
민쌤: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어서 외국인들에게는 많이 신기할 거 같아요.
권쌤: 그렇죠!
민쌤: 사다리차를 이용하면 몇 층까지 짐을 옮길 수가 있지요?
권쌤: 25층까지 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요.
민쌤: 그렇군요. 청취자 여러분, 사다리를 이용해서 어떻게 짐을 옮기는지 궁금하시지요?
권쌤: 대본에 사다리차 사진을 올려 두었으니 대본 링크를 눌러 확인해 보세요.
민쌤: 참, 예전에는 이사를 하고 나면 이웃들에게 인사를 하느라고 떡을 돌렸는데 요즘은 어떤가요?
권쌤: 요즘은 그런 문화가 많이 사라져 가는 것 같아요.
민쌤: 특히 코로나 이후로 더 조심스러워지기도 했을 거예요.
권쌤: 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이사하고 나서 동네 사람들에게 떡을 돌렸다고 하시더라고요.
민쌤: 어머, 그래요?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이어 가시는 것 같아 반갑네요.
권쌤: 그렇죠? 아무튼 부모님이 이사도 잘하고 떡까지 돌렸다고 하시니까 안심이 되더라고요.
민쌤: 정말 다행이에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사다리차 얘기와 함께 한국의 이사 문화에 대해 나눠 봤어요. 어떠셨어요?
권쌤: 여러분 나라에서는 어떻게 이사를 하나요?
민쌤: 여러분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다면 저희에게도 나눠 주세요.
권쌤: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민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EP. 42 쌤들의 수다_한옥과 온돌
Intermediate Korean
02/02/22 • 8 min
유튜브 https://youtu.be/fU3HYt6u78s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f8gric/ep42_hanok.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날이 많이 쌀쌀하지요?
권쌤: 네, 낮에는 좀 따뜻한데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 추워요.
민쌤: 여기 캘리포니아는 1, 2월이면 봄기운이 조금씩 느껴지는데 한국은 많이 다르잖아요.
권쌤: 그럼요. 한국의 1, 2월은 한겨울이라서 엄청 춥지요.
민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설 연휴가 끼어 있기도 하잖아요.
권쌤: 네, 가족과 친지들을 방문하느라 여행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민쌤: 한국에 계신 분들,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설 연휴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권쌤: 청취자 여러분 중에 한국의 설날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분들 계시지요?
민쌤: 그런 분들은 저희 에피소드 7 ‘한국의 설날 이야기’를 한번 들어 보세요.
권쌤: 자, 오늘은 한국의 추운 겨울 날씨와 설날에 대한 얘기로 쌤들의 수다 문을 열었습니다.
민쌤: 권 선생님은 한국의 겨울 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권쌤: 저는 눈 덮인 아름다운 산이 생각나요.
민쌤: 한국의 겨울 산, 정말 아름답지요.
권쌤: 여행할 만한 멋진 곳도 전국에 많이 있고요.
민쌤: 나중에 이 주제로 에피소드를 따로 만들어 봐도 좋지 않을까요?
권쌤: 좋은 생각이에요. 그런데 민 선생님은 한국의 겨울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민쌤: 음, 저는 따뜻한 붕어빵이 생각나요.
권쌤: 아, 물고기 모양의 빵 안에 달콤한 팥이 들어 있는 거 말씀하시는 거지요?
민쌤: 네, 추운 겨울에 길거리에서 많이 팔잖아요.
권쌤: 군고구마와 함께 대표적인 겨울철 길거리 음식이지요.
민쌤: 따끈따끈한 붕어빵을 사들고 집에 들어가면 가족들에게 늘 환영을 받곤 했어요.
권쌤: 그랬군요. 저는 붕어빵 살 때 귤도 꼭 같이 샀어요.
민쌤: 맞아요, 귤. 쉽게 구할 수 있는 겨울철 과일이잖아요.
권쌤: 비타민 씨가 많이 들어 있고 또 먹기도 편하고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붕어빵이랑 귤을 먹으며 얘기 나누는 훈훈한 장면이 그려지네요.
민쌤: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 덮고 앉아서요?
권쌤: 네. 그 얘기 하시니까 예전에 한국어를 배우던 학생이 질문했던 게 생각나요.
민쌤: 무슨 질문인데요?
권쌤: 한국 사람들은 식탁이 있는데도 왜 바닥에서 음식을 먹느냐는 질문이었어요.
민쌤: 아, 외국인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 수 있겠네요.
권쌤: 그리고 소파가 있는데 바닥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했어요.
민쌤: 그럴 만하네요.
권쌤: 한국 사람들한테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행동인데 말이에요.
민쌤: 그래서 어떻게 답해 주셨어요?
권쌤: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한옥과 온돌에 대해 얘기를 해 주었지요.
민쌤: 그랬군요. 청취자 여러분, 한옥에 대해 들어 보셨지요?
권쌤: 한옥은 한국의 전통적인 집을 말해요. 민 선생님은 ‘한옥’ 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오르세요?
민쌤: 멋스러운 기와 지붕이 떠올라요.
권쌤: 그렇지요? 한국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으니까요.
민쌤: 한옥이 늘어선 거리를 지나다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요.
권쌤: 걸음걸이도 차분해지고 마음도 평온해지잖아요.
민쌤: 맞아요. 한국인들도 그런데 외국인들은 더 특별한 느낌이 들 거 같아요.
권쌤: 그렇죠? 그런데 한옥의 기와는 단순히 멋있기만 한 게 아니에요.
민쌤: 무슨 뜻이에요?
권쌤: 비가 많이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서는 기와의 각도를 다르게 쌓았다고 해요.
민쌤: 아, 그래요? 날씨를 고려해서 과학적으로 지붕을 만든 거군요.
권쌤: 네,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듬뿍 담겨 있지요.
민쌤: 서울에서도 한옥의 아름다운 모습을 구경할 수 있지요?
권쌤: 네, 종로에 있는 북촌이나 서촌에 가면 아직도 한옥 마을이 있어요.
민쌤: 얼마 전에 텔레비전을 보니까 한옥 마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외국인들을 초대하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권쌤: 저도 봤어요. 한옥 마을을 둘러보고 온돌방에서 하룻밤 자기도 하던데요.
민쌤: 맞아요. 온돌에 대해 잘 모르시는 청취자 분들을 위해 조금 설명을 드릴까요?
권쌤: 좋아요. 온돌은 ‘따뜻한 돌’이라는 뜻이에요.
민쌤: 한옥을 지을 때 바닥에 큰 돌을 깔아서 겨울에는 그 돌을 따뜻하게 데우는 거지요.
권쌤: 한국식 난방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거 같아요.
민쌤: 방바닥이 따뜻하니까 온돌방에 들어서면 먼저 발이 따뜻해지잖아요.
권쌤: 그럼 곧 온몸이 따뜻해지지요.
민쌤: 혹시 몸살 기운이 있을 때는 온돌방에서 푹 자고 나면 몸이 훨씬 가벼워지고요.
권쌤: 맞아요! 겨울이 되면 더더욱 한국의 온돌방이 그리워요.
민쌤: 그렇지요? 저 어렸을 때는 침대나 소파 같은 가구가 없는 집이 많았어요.
권쌤: 그럼 겨울에는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서 생활하셨겠네요?
민쌤: 물론이지요. 따뜻한 바닥에 엎드려서 숙제를 하기도 하고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기도 하고요.
권쌤: 식사를 하기도 하고요.
민쌤: 그럼요.
권쌤: 이렇게 바닥에 앉아 생활하던 것이 오랜 습관이 되어 지금도 소파나 식탁보다는 바닥에 앉아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의 전통적인 한옥과 한국의 독특한 난방법인 온돌에 대해서 얘기 나누어 봤어요.
권쌤: 혹시 겨울에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따뜻한 온돌방이 있는 한옥에서 머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겠지요?
민쌤: 숙박 예약 사이트에서 한옥 게스트 하우스(guest house)를 검색하시면 쉽게 이용할 수 있어요.
권쌤: 서울 서촌이나 북촌에 있는 한옥을 이용하시면 주변에 멋진 관광 명소도 함께 구경할 수 있어요.
민쌤: 또 유명한 맛집도 많아서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고요.
권쌤: 재미있는 추억도 만들고 한국의 문화도 경험할 수 있는 한옥 체험, 정말 추천합니다.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들이 꼭 알아두면 좋을 단어를 정리해 볼까요?
권쌤: 오늘의 주요 단어는 봄기운, 연휴, 난방이에요. 봄기운, 연휴, 난방.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권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유익한 이야기를 가지고 또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 봄기운: 봄을 느끼게 해 주는 분위기
- 활짝 핀 꽃들을 보니 봄기운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 5월의 거리는 밝고 가벼운 봄기운으로 가득했어요.
2. 연휴: 휴일이 이틀 이상 계속됨. 또는 그 휴일
- 이번 연휴는 어떻게 지냈어요?
- 설 연휴가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았어요.
3. 난방: 실내의 온도를 높여 따뜻하게 하는 일 (반대말 - 냉방)
- 난방이 잘 되어 있어서 겨울에도 집이 따뜻해요.
- 겨울에는 난방 비용이 많이 들어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EP. 76 이거 아세요?_한복
Intermediate Korean
09/28/22 • 7 min
유튜브 https://youtu.be/cambtGsJ-6s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s75pqy/ep76_hanbok.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얼마 전에 추석이었죠?
권쌤: 네, 그랬지요.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이어서 저희 팟캐스트에서도 에피소드를 내보냈잖아요.
민쌤: 맞아요. 오늘은 설날이나 추석 같은 특별한 날에 한국 사람들이 입는 전통 옷에 대해 얘기 나눠 볼까 해요.
권쌤: 한복 말씀하시는 거지요?
민쌤: 네, 맞아요.
권쌤: 한복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우리의 아름다운 옷이죠.
민쌤: 그렇죠. 권 선생님은 한복 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올라요?
권쌤: 무엇보다 다양하고 예쁜 색깔들이 떠올라요.
민쌤: 그렇죠. 가을 하늘 같은 푸른 빛깔은 단정하면서도 기품이 있고
권쌤: 홍시를 생각나게 하는 진한 주황색은 화려하고 강렬하지요.
민쌤: 또 복숭아와 살구를 닮은 파스텔 톤은 밝고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고
권쌤: 해바라기 꽃 같은 노랑이나 여름 숲을 떠올리게 하는 초록은 생기 발랄하고 통통 튀는 느낌을 주고요.
민쌤: 얘기하다 보니까 한복의 색은 자연의 색을 많이 닮은 것 같아요.
권쌤: 그렇네요.
민쌤: 그리고 이런 고운 색깔에 예쁜 무늬를 수 놓아 포인트를 주면 또 다른 멋진 한복이 탄생하잖아요.
권쌤: 맞아요. 또 옷감도 다양하기 때문에 분위기도 저마다 다르고요.
민쌤: 그러게요. 그냥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권쌤: 그렇죠. 그런데 이런 한복의 아름다움은 한국 사람들만의 것이 아닌 것 같아요.
민쌤: 무슨 뜻이지요?
권쌤: 요즘 한국의 사극이 전 세계에 많이 알려지면서 한복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해요.
민쌤: 사극이라면 역사적인 사건이나 사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영화를 말씀하시죠?
권쌤: 네, 한류 열풍으로 드라마나 영화뿐만 아니라 거기 나오는 한복도 인기가 높은 것 같아요.
민쌤: 올해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서 드라마 속 한복을 알리는 패션쇼가 열렸다는 뉴스를 봤어요.
권쌤: 그래요?
민쌤: 그리고 사람들이 직접 한복을 입어 보는 ‘드라마 속 한복 체험전’도 열렸더라고요.
권쌤: 케이 드라마가 우리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네요.
민쌤: 그렇지요? 사실 한복은 색깔만 예쁜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잘 어울릴 만한 특징을 갖고 있어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서 조금 더 얘기해 주시겠어요?
민쌤: 네, 한복은 몸에 꼭 맞는 형태가 아니잖아요.
권쌤: 그렇죠. 넉넉한 옷감의 주름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되어 있지요.
민쌤: 그래서 어떤 체형이든 누구에게나 잘 어울려요.
권쌤: 그리고 구조는 단순하면서도 입으면 부드러운 곡선이 살아나잖아요.
민쌤: 그래서 한복을 입으면 그 멋스러운 느낌 때문에 행동도 우아해지는 거 같아요.
권쌤: 정말 그래요. 그럼 여기서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 한복의 명칭을 잠깐 살펴볼까요?
민쌤: 좋아요. 먼저 위에 입는 옷은 ‘저고리’라고 불러요.
권쌤: 남자는 저고리 아래에 바지를 입고, 여자는 저고리 아래에 치마를 입지요.
민쌤: 그리고 외출할 때 한복 위에 입는 옷은 ‘두루마기’라고 해요.
권쌤: 그런데 민 선생님, 우리 민족은 한복을 언제부터 입었나요?
민쌤: 제가 알아 보니까 저고리와 바지, 치마를 입는 형태는 고구려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다고 해요.
권쌤: 고구려요?
민쌤: 네, 고구려는 BC 37년부터 AD 668년까지 존재했던 고대 왕국이에요.
권쌤: 와, 정말 오래 전에 시작되었네요.
민쌤: 그렇죠.
권쌤: 그런데 그 시대 사람들이 한복을 입었다는 걸 어떻게 알지요?
민쌤: 당시 무덤 벽에 그려진 그림에 한복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권쌤: 아, 그러고 보니 사냥하는 그림에서 보았던 옷 모양이 기억나네요. 위 아래 따로 된 옷을 입었지요?
민쌤: 맞아요. 또 춤추는 사람들이 있는 그림에도 한복의 모습이 나타나요.
권쌤: 그 그림도 기억나요.
민쌤: 그 당시 여자들은 저고리에 바지나 치마를 모두 입을 수 있었다고 해요.
권쌤: 그렇군요.
민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올려 두었으니 참고하세요.
권쌤: 한복은 오랜 시간 동안 변화해 오면서도 저고리, 치마, 바지 구조는 계속 이어지는 거 같아요.
민쌤: 맞아요. 원피스 형태로 발전하는 중국이나 일본의 옷과는 많이 다르지요.
권쌤: 요즘은 현대인들의 생활에 맞게 활동하기 편하면서도 여전히 멋스러운 한복도 많이 입더라고요.
민쌤: 네, 생활한복이라고 하지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옷인 한복에 대해 얘기해 봤어요.
민쌤: 여러분 중에 한복을 입어 본 분들도 있지요?
권쌤: 아직 안 입어 본 분들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입어 보세요.
민쌤: 고궁에 한복을 입고 가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지요?
권쌤: 아, 맞아요! 고궁 구경도 하고 한복도 즐기는 멋스러운 나들이가 될 거예요.
민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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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How many episodes does Intermediate Korean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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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topics does Intermediate Korean cover?
The podcast is about Language Learning, Podcasts and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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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pisode title 'EP. 79 쌤들의 수다_가을 단풍' is the most pop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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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verage episode length on Intermediate Korean is 7 minutes.
How often are episodes of Intermediate Korean released?
Episodes of Intermediate Korean are typically released every 7 days.
When was the first episode of Intermediate Korean?
The first episode of Intermediate Korean was released on Oct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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