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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mediate Korean - EP. 76 이거 아세요?_한복

EP. 76 이거 아세요?_한복

09/28/22 • 7 min

Intermediate Korean

유튜브 https://youtu.be/cambtGsJ-6s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s75pqy/ep76_hanbok.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얼마 전에 추석이었죠?

권쌤: 네, 그랬지요.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이어서 저희 팟캐스트에서도 에피소드를 내보냈잖아요.

민쌤: 맞아요. 오늘은 설날이나 추석 같은 특별한 날에 한국 사람들이 입는 전통 옷에 대해 얘기 나눠 볼까 해요.

권쌤: 한복 말씀하시는 거지요?

민쌤: 네, 맞아요.

권쌤: 한복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우리의 아름다운 옷이죠.

민쌤: 그렇죠. 권 선생님은 한복 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올라요?

권쌤: 무엇보다 다양하고 예쁜 색깔들이 떠올라요.

민쌤: 그렇죠. 가을 하늘 같은 푸른 빛깔은 단정하면서도 기품이 있고

권쌤: 홍시를 생각나게 하는 진한 주황색은 화려하고 강렬하지요.

민쌤: 또 복숭아와 살구를 닮은 파스텔 톤은 밝고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고

권쌤: 해바라기 꽃 같은 노랑이나 여름 숲을 떠올리게 하는 초록은 생기 발랄하고 통통 튀는 느낌을 주고요.

민쌤: 얘기하다 보니까 한복의 색은 자연의 색을 많이 닮은 것 같아요.

권쌤: 그렇네요.

민쌤: 그리고 이런 고운 색깔에 예쁜 무늬를 수 놓아 포인트를 주면 또 다른 멋진 한복이 탄생하잖아요.

권쌤: 맞아요. 또 옷감도 다양하기 때문에 분위기도 저마다 다르고요.

민쌤: 그러게요. 그냥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권쌤: 그렇죠. 그런데 이런 한복의 아름다움은 한국 사람들만의 것이 아닌 것 같아요.

민쌤: 무슨 뜻이지요?

권쌤: 요즘 한국의 사극이 전 세계에 많이 알려지면서 한복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해요.

민쌤: 사극이라면 역사적인 사건이나 사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영화를 말씀하시죠?

권쌤: 네, 한류 열풍으로 드라마나 영화뿐만 아니라 거기 나오는 한복도 인기가 높은 것 같아요.

민쌤: 올해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서 드라마 속 한복을 알리는 패션쇼가 열렸다는 뉴스를 봤어요.

권쌤: 그래요?

민쌤: 그리고 사람들이 직접 한복을 입어 보는 ‘드라마 속 한복 체험전’도 열렸더라고요.

권쌤: 케이 드라마가 우리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네요.

민쌤: 그렇지요? 사실 한복은 색깔만 예쁜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잘 어울릴 만한 특징을 갖고 있어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서 조금 더 얘기해 주시겠어요?

민쌤: 네, 한복은 몸에 꼭 맞는 형태가 아니잖아요.

권쌤: 그렇죠. 넉넉한 옷감의 주름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되어 있지요.

민쌤: 그래서 어떤 체형이든 누구에게나 잘 어울려요.

권쌤: 그리고 구조는 단순하면서도 입으면 부드러운 곡선이 살아나잖아요.

민쌤: 그래서 한복을 입으면 그 멋스러운 느낌 때문에 행동도 우아해지는 거 같아요.

권쌤: 정말 그래요. 그럼 여기서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 한복의 명칭을 잠깐 살펴볼까요?

민쌤: 좋아요. 먼저 위에 입는 옷은 ‘저고리’라고 불러요.

권쌤: 남자는 저고리 아래에 바지를 입고, 여자는 저고리 아래에 치마를 입지요.

민쌤: 그리고 외출할 때 한복 위에 입는 옷은 ‘두루마기’라고 해요.

권쌤: 그런데 민 선생님, 우리 민족은 한복을 언제부터 입었나요?

민쌤: 제가 알아 보니까 저고리와 바지, 치마를 입는 형태는 고구려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다고 해요.

권쌤: 고구려요?

민쌤: 네, 고구려는 BC 37년부터 AD 668년까지 존재했던 고대 왕국이에요.

권쌤: 와, 정말 오래 전에 시작되었네요.

민쌤: 그렇죠.

권쌤: 그런데 그 시대 사람들이 한복을 입었다는 걸 어떻게 알지요?

민쌤: 당시 무덤 벽에 그려진 그림에 한복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권쌤: 아, 그러고 보니 사냥하는 그림에서 보았던 옷 모양이 기억나네요. 위 아래 따로 된 옷을 입었지요?

민쌤: 맞아요. 또 춤추는 사람들이 있는 그림에도 한복의 모습이 나타나요.

권쌤: 그 그림도 기억나요.

민쌤: 그 당시 여자들은 저고리에 바지나 치마를 모두 입을 수 있었다고 해요.

권쌤: 그렇군요.

민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올려 두었으니 참고하세요.

권쌤: 한복은 오랜 시간 동안 변화해 오면서도 저고리, 치마, 바지 구조는 계속 이어지는 거 같아요.

민쌤: 맞아요. 원피스 형태로 발전하는 중국이나 일본의 옷과는 많이 다르지요.

권쌤: 요즘은 현대인들의 생활에 맞게 활동하기 편하면서도 여전히 멋스러운 한복도 많이 입더라고요.

민쌤: 네, 생활한복이라고 하지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옷인 한복에 대해 얘기해 봤어요.

민쌤: 여러분 중에 한복을 입어 본 분들도 있지요?

권쌤: 아직 안 입어 본 분들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입어 보세요.

민쌤: 고궁에 한복을 입고 가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지요?

권쌤: 아, 맞아요! 고궁 구경도 하고 한복도 즐기는 멋스러운 나들이가 될 거예요.

민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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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cambtGsJ-6s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s75pqy/ep76_hanbok.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얼마 전에 추석이었죠?

권쌤: 네, 그랬지요.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이어서 저희 팟캐스트에서도 에피소드를 내보냈잖아요.

민쌤: 맞아요. 오늘은 설날이나 추석 같은 특별한 날에 한국 사람들이 입는 전통 옷에 대해 얘기 나눠 볼까 해요.

권쌤: 한복 말씀하시는 거지요?

민쌤: 네, 맞아요.

권쌤: 한복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우리의 아름다운 옷이죠.

민쌤: 그렇죠. 권 선생님은 한복 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올라요?

권쌤: 무엇보다 다양하고 예쁜 색깔들이 떠올라요.

민쌤: 그렇죠. 가을 하늘 같은 푸른 빛깔은 단정하면서도 기품이 있고

권쌤: 홍시를 생각나게 하는 진한 주황색은 화려하고 강렬하지요.

민쌤: 또 복숭아와 살구를 닮은 파스텔 톤은 밝고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고

권쌤: 해바라기 꽃 같은 노랑이나 여름 숲을 떠올리게 하는 초록은 생기 발랄하고 통통 튀는 느낌을 주고요.

민쌤: 얘기하다 보니까 한복의 색은 자연의 색을 많이 닮은 것 같아요.

권쌤: 그렇네요.

민쌤: 그리고 이런 고운 색깔에 예쁜 무늬를 수 놓아 포인트를 주면 또 다른 멋진 한복이 탄생하잖아요.

권쌤: 맞아요. 또 옷감도 다양하기 때문에 분위기도 저마다 다르고요.

민쌤: 그러게요. 그냥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권쌤: 그렇죠. 그런데 이런 한복의 아름다움은 한국 사람들만의 것이 아닌 것 같아요.

민쌤: 무슨 뜻이지요?

권쌤: 요즘 한국의 사극이 전 세계에 많이 알려지면서 한복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해요.

민쌤: 사극이라면 역사적인 사건이나 사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영화를 말씀하시죠?

권쌤: 네, 한류 열풍으로 드라마나 영화뿐만 아니라 거기 나오는 한복도 인기가 높은 것 같아요.

민쌤: 올해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서 드라마 속 한복을 알리는 패션쇼가 열렸다는 뉴스를 봤어요.

권쌤: 그래요?

민쌤: 그리고 사람들이 직접 한복을 입어 보는 ‘드라마 속 한복 체험전’도 열렸더라고요.

권쌤: 케이 드라마가 우리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네요.

민쌤: 그렇지요? 사실 한복은 색깔만 예쁜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잘 어울릴 만한 특징을 갖고 있어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서 조금 더 얘기해 주시겠어요?

민쌤: 네, 한복은 몸에 꼭 맞는 형태가 아니잖아요.

권쌤: 그렇죠. 넉넉한 옷감의 주름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되어 있지요.

민쌤: 그래서 어떤 체형이든 누구에게나 잘 어울려요.

권쌤: 그리고 구조는 단순하면서도 입으면 부드러운 곡선이 살아나잖아요.

민쌤: 그래서 한복을 입으면 그 멋스러운 느낌 때문에 행동도 우아해지는 거 같아요.

권쌤: 정말 그래요. 그럼 여기서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 한복의 명칭을 잠깐 살펴볼까요?

민쌤: 좋아요. 먼저 위에 입는 옷은 ‘저고리’라고 불러요.

권쌤: 남자는 저고리 아래에 바지를 입고, 여자는 저고리 아래에 치마를 입지요.

민쌤: 그리고 외출할 때 한복 위에 입는 옷은 ‘두루마기’라고 해요.

권쌤: 그런데 민 선생님, 우리 민족은 한복을 언제부터 입었나요?

민쌤: 제가 알아 보니까 저고리와 바지, 치마를 입는 형태는 고구려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다고 해요.

권쌤: 고구려요?

민쌤: 네, 고구려는 BC 37년부터 AD 668년까지 존재했던 고대 왕국이에요.

권쌤: 와, 정말 오래 전에 시작되었네요.

민쌤: 그렇죠.

권쌤: 그런데 그 시대 사람들이 한복을 입었다는 걸 어떻게 알지요?

민쌤: 당시 무덤 벽에 그려진 그림에 한복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권쌤: 아, 그러고 보니 사냥하는 그림에서 보았던 옷 모양이 기억나네요. 위 아래 따로 된 옷을 입었지요?

민쌤: 맞아요. 또 춤추는 사람들이 있는 그림에도 한복의 모습이 나타나요.

권쌤: 그 그림도 기억나요.

민쌤: 그 당시 여자들은 저고리에 바지나 치마를 모두 입을 수 있었다고 해요.

권쌤: 그렇군요.

민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올려 두었으니 참고하세요.

권쌤: 한복은 오랜 시간 동안 변화해 오면서도 저고리, 치마, 바지 구조는 계속 이어지는 거 같아요.

민쌤: 맞아요. 원피스 형태로 발전하는 중국이나 일본의 옷과는 많이 다르지요.

권쌤: 요즘은 현대인들의 생활에 맞게 활동하기 편하면서도 여전히 멋스러운 한복도 많이 입더라고요.

민쌤: 네, 생활한복이라고 하지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옷인 한복에 대해 얘기해 봤어요.

민쌤: 여러분 중에 한복을 입어 본 분들도 있지요?

권쌤: 아직 안 입어 본 분들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입어 보세요.

민쌤: 고궁에 한복을 입고 가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지요?

권쌤: 아, 맞아요! 고궁 구경도 하고 한복도 즐기는 멋스러운 나들이가 될 거예요.

민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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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fined - EP. 75 배워 봅시다_손이 크다

EP. 75 배워 봅시다_손이 크다

유튜브 https://youtu.be/RnTyonaVueo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8ftpn4/ep75_hand.pdf

권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권쌤: 날이 조금씩 쌀쌀해지고 있지요?

민쌤: 네, 환절기라서 그런지 주변에 감기 걸린 사람들도 몇몇 있더라고요.

권쌤: 그렇지요? 가을이 시작되는 9월, 청취자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민쌤: 감기에 걸리지는 않으셨나요? 여러분 모두 건강 조심하시기를 바라고요.

권쌤: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유용한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입니다.

민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권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손이 크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권쌤: 아,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네요.

민쌤: 맞아요. 권 선생님은 이 표현을 들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요?

권쌤: 한국학교 교장 선생님요.

민쌤: 아, 우리 한 선생님 말씀이시군요.

권쌤: 네, 매년 한국 다녀오실 때 한국학교를 위한 물품을 사오시는데 그 규모가 대단하답니다.

민쌤: 많이 사오시는 모양이군요.

권쌤: 많은 정도가 아니라 차고 넘칠 정도예요.

민쌤: 덕분에 어린이반 선생님들은 물품 걱정 없이 수업 준비를 하실 수 있겠네요.

권쌤: 물론이지요.

민쌤: 교장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셔서 선생님들이 든든하시겠어요.

권쌤: 그럼요. 청취자 여러분, 이제 ‘손이 크다’라는 표현의 의미를 짐작하실 수 있겠지요?

민쌤: 여러분이 짐작하신 대로, ‘손이 크다’라는 말은 돈이나 물건을 아끼지 않고 넉넉하게 쓴다는 뜻이에요.

권쌤: 혹시 민 선생님 주변에 손이 큰 사람이 있나요?

민쌤: 그럼요. 한국에서 식당을 하시는 저희 작은형님이 손이 굉장히 커요.

권쌤: 그래요? 그럼 손님들이 행복하겠네요.

민쌤: 맞아요. 식당 주인이 음식을 넉넉하게 주면 손님들은 기분 좋잖아요.

권쌤: 그렇지요. 잘 대접받는 느낌이 드니까요.

민쌤: 음식도 맛있는데 양도 푸짐하니까 맛집으로 소문이 났어요.

권쌤: 그렇군요.

민쌤: 그리고 작년 여름에 저희 아이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형님 댁에서 자가격리를 했거든요.

권쌤: 코로나 때문에요?

민쌤: 네, 2주 동안요.

권쌤: 그럼, 아이들은 큰엄마가 해 주시는 음식을 마음껏 먹었겠네요.

민쌤: 물론이지요. 배부르게 실컷 먹었는데도 매번 음식이 남았다고 하더라고요.

권쌤: 그랬군요.

민쌤: 그러면서 큰엄마는 엄마가 준비하는 양의 열 배는 준비하시는 거 같다고 하지 뭐예요.

권쌤: 어머, 그 정도였어요?

민쌤: 내년에 형님 가족이 미국에 오실 예정인데, 저는 손이 큰 편이 아니라서 좀 걱정이에요.

권쌤: 정말 고민되시겠어요. 어쩌지요? 음, 형님이랑 같이 장도 보고 요리도 하다 보면 넉넉하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민쌤: 좋은 생각이네요. 그러면서 요리하는 법도 배우고요.

권쌤: 네, 민 선생님은 뭐든 열심히 하시니 잘하실 거라 믿어요.

민쌤: 고맙습니다.

권쌤: 그럼 여기서 ‘손이 크다’라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해영: 민호 씨, 지난 주말에 서현 언니네 집들이 어땠어요?

민호: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재미있게 놀다 왔어요.

해영: 몇 명이나 갔는데요?

민호: 저까지 여섯 명이 갔어요. 그런데 누나가 얼마나 손이 크던지...

해영: 왜요?

민호: 손님은 여섯 명인데 음식은 20인분은 되겠더라고요.

해영: 그렇게 많이요? 언니가 정말 손이 크네요.

민호: 네. 그리고 저희가 집에 돌아갈 때는 남은 음식을 거의 다 싸 주셨어요.

(신호음)

권쌤: 해영 씨가 민호 씨에게 지난 주말 서현 씨 집들이 어땠냐고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민호 씨가 좋은 시간 보내고 왔다면서 서현 씨가 손이 크다는 얘기를 합니다.

권쌤: 해영 씨가 이유를 묻자, 민호 씨는 손님 숫자에 비해 준비한 음식이 엄청 많았다고 하네요.

민쌤: 그 얘기를 듣고 해영 씨도 서현 씨가 정말 손이 크다고 말합니다.

권쌤: 손님들이 돌아갈 때 남은 음식을 거의 다 싸 준 것을 봐도 서현 씨가 정말 손이 큰 거 같지요?

민쌤: 그러게요.

권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손이 크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민쌤: 돈이나 물건을 아끼지 않고 넉넉하게 쓴다는 뜻이에요.

권쌤: 여러분은 손이 큰 편인가요?

민쌤: 아니면 여러분 주위에 손이 큰 사람이 있나요?

권쌤: 혹시 있다면 이 표현을 사용해서 얘기를 해 보세요.

민쌤: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에 모두 놀라겠지요?

권쌤: 오늘도 저희 방송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른 유용한 표현을 들고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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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fined - EP. 77 쌤들의 수다_한글날

EP. 77 쌤들의 수다_한글날

유튜브 https://youtu.be/hQZ1uXds5Lk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2iexte/ep77_hangeul.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시월이 되니 살짝 가을 기분이 나는 것 같아요.

권쌤: 그렇죠? 한국에 살 때는 시월의 날씨를 참 좋아했어요.

민쌤: 저도요. 또 시월에는 중요한 날들이 꽤 많지요?

권쌤: 맞아요. 먼저 10월 3일은 개천절이잖아요.

민쌤: 네, 우리 민족 최초의 나라인 ‘고조선’이 세워진 것을 기념하는 날이에요.

권쌤: 그리고 10월 9일은 한글날이고요.

민쌤: 그렇죠. 한글날은 한국인이면 모두들 소중하게 여기는 특별한 날이지요.

권쌤: 그럼 오늘은 한글에 대해 얘기 나눠 볼까요?

민쌤: 좋아요.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 널리 알린 일을 기념하기 위해 정해진 날이에요.

권쌤: 한글은 다른 나라의 알파벳과 다르게 세종이라는 조선의 왕이 국민들을 위해 만들었어요.

민쌤: 1446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576년 전이죠?

권쌤: 네, 그 전까지 읽고 쓰는 일은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민쌤: 한국말은 있었지만 글자가 없어서 중국의 글자인 한자를 사용했거든요.

권쌤: 사회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만 한자를 읽고 쓸 수 있었어요.

민쌤: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글자를 알지 못했지요.

권쌤: 한자를 익히려면 오랜 시간이 걸려서 일반 국민들은 그럴 만한 여유가 없었던 거겠죠?

민쌤: 네, 맞아요. 그래서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중요한 일을 할 때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았어요.

권쌤: 그러게요. 그런 일들을 안타깝게 생각한 세종이 누구나 쉽게 읽고 쓸 수 있는 글자를 새로 만들게 된 거지요.

민쌤: 정말 세종은 국민을 사랑한 왕이네요. 현대의 기준으로 봐도 아주 민주적인 비전을 가졌던 것 같아요.

권쌤: 그래요, 정말. 한글을 만들기 위해 한국말의 발음 특징과 입 모양을 연구하고 그 모양에 따라 글자를 만드느라고 세종대왕은 밤잠을 자지 못해 병까지 났다는 기록도 있어요.

민쌤: 덕분에 한글 알파벳은 소리 나는 대로 쓰는 글자가 되었죠. 그래서 누구든지 쉽게 배울 수도 있고요.

권쌤: 네, 맞아요. 이렇게 배우기 쉬운 글자가 있으니 교육을 받지 못한 가난한 국민들도 며칠 안에 바로 배웠을 거예요. 편지도 쓰고 중요한 문서도 읽고요.

민쌤: 처음으로 읽고 쓸 수 있게 된 국민들은 얼마나 신이 났을까요!

권쌤: 그래요. 처음에는 여자들이 먼저 배워서 쓰기 시작했다고 하지요? 그러다가 점차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었고요.

민쌤: 네, 맞아요. 이렇게 한글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다 보니 오래 전에 아주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가 생각나네요.

권쌤: 무슨 드라마요?

민쌤: 뿌리 깊은 나무(Tree with deep roots)라는 드라마예요.

권쌤: 한글과 관련된 드라마인가요?

민쌤: 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게 된 배경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그렸어요.

권쌤: 그래요? 우리 청취자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면 좋겠네요.

민쌤: 물론이지요. 지금까지 저희가 말씀드린 내용들이 아주 잘 담겨 있어요.

권쌤: 저도 기회가 되면 한번 봐야겠어요.

민쌤: 꼭 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권쌤: 알겠습니다. 그런데 민 선생님, 한글날은 언제부터 기념했나요?

민쌤: 1920년대에 처음으로 한글날을 정해서 기념했다고 해요.

권쌤: 1920년대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던 때 아닌가요?

민쌤: 그렇지요. 우리 말과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없었던 때이지요.

권쌤: 그런데도 계속 한글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분들이 계셨군요?

민쌤: 네, 그분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도 우리가 한글을 읽고 쓸 수 있으니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권쌤: 그러고 보니 한글 알파벳은 한국의 역사와 함께 살아 온 소중한 글자네요!

민쌤: 네, 한글은 글자 모양도 특이해서 요즘에는 디자인이나 건축에 이용하기도 해요.

권쌤: 아, 한글의 모양, 그러니까 동그라미, 네모, 이런 것들을 살려 디자인하는 거요! 저도 한글 패턴을 넣은 넥타이를 본 적이 있어요. 정말 멋지더라고요.

민쌤: 그렇죠? 자, 그럼 여기서 청취자 여러분이 기억하면 좋을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권쌤: 오늘의 주요 단어는 기념하다, 여유, 안타깝다, 이렇게 세 단어예요. 기념하다, 여유, 안타깝다.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권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주제를 갖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1. 기념하다: 뜻깊은 일이나 훌륭한 사람을 잊지 않고 마음에 두어 간직하다.
  • 오늘은 부모님의 결혼을 기념하는 날이에요.
  • 우리 팟캐스트에서는 20만 회 다운로드를 기념하고 축하하려고 해요.

2. 여유: 시간, 공간, 돈이나 마음이 넉넉하고 남음.

  • 저는 새 차를 살 여유가 없어요.
  • 오랜만에 휴가를 내어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3. 안타깝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답답한 일이 있어 마음 아프다.

  • 이번 축구 경기에서 일 점 차이로 져서 안타까웠어요.
  • 열심히 준비했지만 상을 받지 못해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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