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 71 배워 봅시다_~다면서요?
08/24/22 • 9 min
유튜브 https://youtu.be/wYZ5uCqIe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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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다음 주부터 성인반 수업 시작하신다면서요?
민쌤: 네, 그래서 수업 준비하고 반 편성 하느라 조금 바빴어요.
유쌤: 어린이 반보다 일찍 시작하시네요.
민쌤: 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주일 먼저 시작하게 됐어요.
유쌤: 그렇군요. 이번 학기에도 수업 재미있게 하세요.
민쌤: 고맙습니다.
유쌤: 오늘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배우는 시간인데요, 무슨 표현 준비하셨나요?
민쌤: 오늘은 ‘~다면서요?’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다면서요? 일단은 질문을 하는 거네요.
민쌤: 네, 유 선생님은 어떤 경우에 ‘~다면서요?’라는 질문을 하시나요?
유쌤: 글쎄요. 알고 있는 어떤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 때 쓰는 것 같은데요.
민쌤: 맞아요. 누군가에게서 들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물을 때 ‘~다면서요?’라는 표현을 사용하지요.
유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런닝맨이라는 예능 프로를 좋아한다면서요?’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겠네요.
민쌤: 물론이지요.
유쌤: 네, 표현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게 들려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유쌤: 주의해야 할 점요?
민쌤: 네, 말하는 사람의 톤에 따라 가볍게 따지거나 빈정거리는 느낌이 들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사용하실 때 톤에 신경을 써야 해요.
유쌤: 예를 한번 들어 볼까요?
민쌤: 어떤 외국인 친구가 자기는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고 평소에 말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함께 식사를 하는데 매운 김치 찌개를 너무 잘 먹는 거예요.
유쌤: 아, 그럴 때 자연스럽게 ‘매운 음식 못 먹는다면서요?’라고 물을 수 있겠네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놀라는 톤으로 얘기할 수도 있지만, ‘지난번에는 못 먹는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거야?’ 하는 식으로 따지듯이 얘기할 수도 있잖아요.
유쌤: 아, 그렇군요. (놀라듯이) ‘어, 매운 음식 못 먹는다면서요?’ 할 수도 있고 (따지듯이) ‘매운 음식 못 먹는다면서요?’ 이렇게 할 수도 있잖아요. 이거군요!
민쌤: 네, 느낌이 많이 다르지요?
유쌤: 청취자 여러분, 톤을 신경쓰면서 사용하는 것 꼭 기억하세요. 이제 ‘~다면서요?’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 볼까요?
민쌤: 네. 먼저 형용사(descriptive verb)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그냥 쉽게 기본형에 ‘~면서요’를 붙이면 안 되나요?
민쌤: 그렇게 하셔도 돼요.
유쌤: 멋지다, 멋지다면서요? 아프다, 아프다면서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내장산 단풍이 그렇게 멋지다면서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내장산 단풍이 그렇게 멋지다면서요?
민쌤: 김 선생님 아이가 아프다면서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김 선생님 아이가 아프다면서요?
민쌤: 여러분, 잘하셨어요.
유쌤: 그럼 동사(verb)는 어떻게 활용하는지요?
민쌤: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 보세요.
유쌤: 받침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서로 다르군요.
민쌤: 네. 받침이 있을 때는 ‘~는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먹다, 먹는다면서요? 읽다, 읽는다면서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한국어 배우는 친구들하고 주말에 갈비를 먹는다면서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한국어 배우는 친구들하고 주말에 갈비를 먹는다면서요?
민쌤: 아이가 영어로 된 신문을 읽는다면서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아이가 영어로 된 신문을 읽는다면서요?
민쌤: 좋아요.
유쌤: 그럼 기본형에서 ‘다’를 뺐는데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없을 때는 어떤가요?
민쌤: 받침이 없을 때는 ‘ᄂ’을 붙여서 ‘~ᄂ다면서요?’라고 해요.
유쌤: ᄂ 받침을 붙여 준다고 생각하면 쉽겠네요.
민쌤: 그렇죠.
유쌤: 가다, 간다면서요? 보다, 본다면서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뉴욕에 간다면서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뉴욕에 간다면서요?
민쌤: 지호 씨하고 수영 씨가 주말에 영화를 본다면서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지호 씨하고 수영 씨가 주말에 영화를 본다면서요?
민쌤: 정말 잘하셨어요.
유쌤: 그럼 과거의 사실을 표현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민쌤: 그때는 동사든 형용사든 ‘았, 었’ 다음에 ‘~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많았다, 많았다면서요? 운동했다, 운동했다면서요? 이렇게요?
민쌤: 네, 맞아요.
유쌤: 그럼, 여기서 ‘~다면서요?’라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이번 주말에 경복궁 구경 간다면서요?
수영: 네, 한국어 배우는 친구들하고 같이 가기로 했어요.
지호: 저도 같이 가도 돼요?
수영: 다음 주에 시험 본다면서요?
지호: 네, 그런데 시험이 한 주 미뤄졌어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에게 ‘경복궁 구경 간다면서요?’라고 주말 계획을 확인하는 질문을 하네요. 그러면서 지호 씨도 같이 가도 되냐고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는 지호 씨가 다음 주에 시험 있다고 한 말이 기억나서 ‘시험 본다면서요?’라고 확인 질문을 합니다.
유쌤: 시험이 있는데 놀러 갈 수 있겠냐는 의미가 담겨 있는 거지요.
민쌤: 맞아요. 여기서 톤에 따라 느낌이 좀 달라질 수 있겠지요?
유쌤: 여러분, 오늘은 ‘~다면서요?’라는 표현을 살펴보았어요. 누군가에게 들은 정보를 확인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형용사에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그리고 동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는다면서요?’를 붙이고, 받침이 없으면 ‘~ᄂ다면서요?’를 붙여요.
민쌤: 그리고 동사든 형용사든 과거를 나타낼 때는 ‘았, 었’ 다음에 ‘~다면서요?’를 붙이고요.
유쌤: 여러분, 이 표현은 동사나 형용사를 바꾸어 가면서 연습을 많이 해야 익숙해질 것 같지요?
민쌤: 네, 다른 것도 그렇지만 특히 언어는 연습을 많이 해야 자연스러워진다면서요?
유쌤: 네, 맞아요. 여러분,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 때 ‘~다면서요?’를 사용해서 연습 많이 해 보세요.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유튜브 https://youtu.be/wYZ5uCqIea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itting/ep71_damyounseo.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다음 주부터 성인반 수업 시작하신다면서요?
민쌤: 네, 그래서 수업 준비하고 반 편성 하느라 조금 바빴어요.
유쌤: 어린이 반보다 일찍 시작하시네요.
민쌤: 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주일 먼저 시작하게 됐어요.
유쌤: 그렇군요. 이번 학기에도 수업 재미있게 하세요.
민쌤: 고맙습니다.
유쌤: 오늘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배우는 시간인데요, 무슨 표현 준비하셨나요?
민쌤: 오늘은 ‘~다면서요?’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다면서요? 일단은 질문을 하는 거네요.
민쌤: 네, 유 선생님은 어떤 경우에 ‘~다면서요?’라는 질문을 하시나요?
유쌤: 글쎄요. 알고 있는 어떤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 때 쓰는 것 같은데요.
민쌤: 맞아요. 누군가에게서 들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물을 때 ‘~다면서요?’라는 표현을 사용하지요.
유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런닝맨이라는 예능 프로를 좋아한다면서요?’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겠네요.
민쌤: 물론이지요.
유쌤: 네, 표현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게 들려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유쌤: 주의해야 할 점요?
민쌤: 네, 말하는 사람의 톤에 따라 가볍게 따지거나 빈정거리는 느낌이 들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사용하실 때 톤에 신경을 써야 해요.
유쌤: 예를 한번 들어 볼까요?
민쌤: 어떤 외국인 친구가 자기는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고 평소에 말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함께 식사를 하는데 매운 김치 찌개를 너무 잘 먹는 거예요.
유쌤: 아, 그럴 때 자연스럽게 ‘매운 음식 못 먹는다면서요?’라고 물을 수 있겠네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놀라는 톤으로 얘기할 수도 있지만, ‘지난번에는 못 먹는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거야?’ 하는 식으로 따지듯이 얘기할 수도 있잖아요.
유쌤: 아, 그렇군요. (놀라듯이) ‘어, 매운 음식 못 먹는다면서요?’ 할 수도 있고 (따지듯이) ‘매운 음식 못 먹는다면서요?’ 이렇게 할 수도 있잖아요. 이거군요!
민쌤: 네, 느낌이 많이 다르지요?
유쌤: 청취자 여러분, 톤을 신경쓰면서 사용하는 것 꼭 기억하세요. 이제 ‘~다면서요?’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 볼까요?
민쌤: 네. 먼저 형용사(descriptive verb)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그냥 쉽게 기본형에 ‘~면서요’를 붙이면 안 되나요?
민쌤: 그렇게 하셔도 돼요.
유쌤: 멋지다, 멋지다면서요? 아프다, 아프다면서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내장산 단풍이 그렇게 멋지다면서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내장산 단풍이 그렇게 멋지다면서요?
민쌤: 김 선생님 아이가 아프다면서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김 선생님 아이가 아프다면서요?
민쌤: 여러분, 잘하셨어요.
유쌤: 그럼 동사(verb)는 어떻게 활용하는지요?
민쌤: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 보세요.
유쌤: 받침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서로 다르군요.
민쌤: 네. 받침이 있을 때는 ‘~는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먹다, 먹는다면서요? 읽다, 읽는다면서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한국어 배우는 친구들하고 주말에 갈비를 먹는다면서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한국어 배우는 친구들하고 주말에 갈비를 먹는다면서요?
민쌤: 아이가 영어로 된 신문을 읽는다면서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아이가 영어로 된 신문을 읽는다면서요?
민쌤: 좋아요.
유쌤: 그럼 기본형에서 ‘다’를 뺐는데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없을 때는 어떤가요?
민쌤: 받침이 없을 때는 ‘ᄂ’을 붙여서 ‘~ᄂ다면서요?’라고 해요.
유쌤: ᄂ 받침을 붙여 준다고 생각하면 쉽겠네요.
민쌤: 그렇죠.
유쌤: 가다, 간다면서요? 보다, 본다면서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뉴욕에 간다면서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뉴욕에 간다면서요?
민쌤: 지호 씨하고 수영 씨가 주말에 영화를 본다면서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지호 씨하고 수영 씨가 주말에 영화를 본다면서요?
민쌤: 정말 잘하셨어요.
유쌤: 그럼 과거의 사실을 표현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민쌤: 그때는 동사든 형용사든 ‘았, 었’ 다음에 ‘~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많았다, 많았다면서요? 운동했다, 운동했다면서요? 이렇게요?
민쌤: 네, 맞아요.
유쌤: 그럼, 여기서 ‘~다면서요?’라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이번 주말에 경복궁 구경 간다면서요?
수영: 네, 한국어 배우는 친구들하고 같이 가기로 했어요.
지호: 저도 같이 가도 돼요?
수영: 다음 주에 시험 본다면서요?
지호: 네, 그런데 시험이 한 주 미뤄졌어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에게 ‘경복궁 구경 간다면서요?’라고 주말 계획을 확인하는 질문을 하네요. 그러면서 지호 씨도 같이 가도 되냐고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는 지호 씨가 다음 주에 시험 있다고 한 말이 기억나서 ‘시험 본다면서요?’라고 확인 질문을 합니다.
유쌤: 시험이 있는데 놀러 갈 수 있겠냐는 의미가 담겨 있는 거지요.
민쌤: 맞아요. 여기서 톤에 따라 느낌이 좀 달라질 수 있겠지요?
유쌤: 여러분, 오늘은 ‘~다면서요?’라는 표현을 살펴보았어요. 누군가에게 들은 정보를 확인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형용사에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그리고 동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는다면서요?’를 붙이고, 받침이 없으면 ‘~ᄂ다면서요?’를 붙여요.
민쌤: 그리고 동사든 형용사든 과거를 나타낼 때는 ‘았, 었’ 다음에 ‘~다면서요?’를 붙이고요.
유쌤: 여러분, 이 표현은 동사나 형용사를 바꾸어 가면서 연습을 많이 해야 익숙해질 것 같지요?
민쌤: 네, 다른 것도 그렇지만 특히 언어는 연습을 많이 해야 자연스러워진다면서요?
유쌤: 네, 맞아요. 여러분,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 때 ‘~다면서요?’를 사용해서 연습 많이 해 보세요.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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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0쌤들의 수다_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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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권쌤: 네. 저희는 곧 집 계약 기간이 끝나서 이사 갈 집을 알아 보고 있어요.
민쌤: 그래요? 마음에 드는 집을 찾으셨어요?
권쌤: 아직 못 찾았어요. 좀 더 알아 보려고요.
민쌤: 그렇군요. 좋은 집 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권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사하고 나면 집들이를 할 거예요.
민쌤: 어, 정말요?
권쌤: 네. 가까운 몇 분만 초대해서 조촐하게 하려고요. 민 선생님도 꼭 오세요.
민쌤: 권 선생님이 초대하시면 당연히 가야지요. 그런데 권 선생님, 혹시 집들이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권쌤: 집에 손님을 초대한다는 뜻 아닌가요?
민쌤: 비슷해요. 집들이는 새로운 집으로 들어간다는 뜻을 갖고 있어요.
권쌤: 그렇군요. 새로운 집으로 들어가 친구들을 초대해 대접하는 것을 집들이한다고 하는군요.
민쌤: 맞아요. 그런데 요즘은 집들이하는 것을 많이 못 봤어요.
권쌤: 개인주의적인 분위기도 있고 코로나의 영향도 있어서 그런 거 같지요?
민쌤: 예전에는 사람들이 이사를 하면 꼭 친척들과 친구들을 초대해서 집들이를 했어요.
권쌤: 저도 결혼한 친구가 신혼집에서 집들이를 했던 기억이 나요.
민쌤: 그렇군요. 신혼집 집들이는 어땠어요?
권쌤: 예쁘게 꾸며진 집도 구경하고 친구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민쌤: 그럼 그때 집들이 선물로는 뭘 가져가셨어요?
권쌤: 저는 커플 잠옷을 선물했어요.
민쌤: 와, 친구가 좋아했을 것 같아요.
권쌤: 네. 예전에는 집들이 선물로 비누나 세제, 휴지 같은 것을 많이 사 갔다고 들었어요.
민쌤: 맞아요. 비누나 세제는 거품이 많이 나잖아요. 그래서 거품처럼 재산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한다고 해요.
권쌤: 아,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민쌤: 휴지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어요.
권쌤: 그건 저도 들어 봤어요. 보통 집들이 갈 때 선물하는 휴지는 두루마리 휴지잖아요.
민쌤: 그렇죠.
권쌤: 휴지를 돌돌돌 풀어 쓰는 것처럼 하는 일들도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한다고 해요.
민쌤: 휴지 풀리는 모습에 일이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게 재미있지요?
권쌤: 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선물만 하는 게 아니에요.
민쌤: 요즘은 집들이 선물로 뭘 하나요?
권쌤: 저처럼 신혼부부 취향에 맞춰 잠옷을 선물하기도 하고, 예쁜 인테리어 소품이나 주방용품 같은 것을 선물하기도 해요.
민쌤: 요즘 감성에 맞춰 선물의 종류가 바뀐 것 같네요.
권쌤: 네. 요즘은 이런 선물들이 인기가 많다고 해요.
민쌤: 그렇군요. 그리고 집들이하면 음식은 보통 갈비나 잡채, 부침개 등 잔치 음식을 많이 하죠?
권쌤: 예전에는 그랬는데 요즘은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도 많아요.
민쌤: 그래요? 저희 때는 직접 음식을 장만하는 게 당연했는데 많이 바뀌었네요.
권쌤: 네. 요즘은 배달 음식이 다양하고 맛있어서 손님들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민쌤: 음식만 배달시켜도 집들이 준비가 훨씬 수월할 것 같아요.
권쌤: 그럼요. 사실 음식하는 데 손이 많이 가잖아요.
민쌤: 특히 잔치 음식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성도 많이 들어가지요.
권쌤: 맞아요. 젊은 사람들은 입맛에 맞게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면 되는데, 어른들은 직접 준비한 음식을 좋아하시더라고요.
민쌤: 그럴 거 같아요.
권쌤: 저도 결혼하고 집들이할 때 친구들하고는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집안 어른들이 오셨을 때는 제가 직접 음식을 했어요.
민쌤: 그랬군요. 어른들이 오셨을 때는 어떤 음식을 하셨나요?
권쌤: 저희 시어머니께서 오셨을 때 백숙을 했어요.
민쌤: 아,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넣고 마늘, 찹쌀 등과 함께 푹 끓인 요리지요?
권쌤: 맞아요. 시어머니께서 닭 요리를 좋아하셔서 백숙으로 메뉴를 정했어요.
민쌤: 시어머니께서 좋아하셨겠어요.
권쌤: 네. 맛있게 드셨던 기억이 나요.
민쌤: 그럼 친구들이 왔을 때는 어떤 음식을 대접하셨어요?
권쌤: 친구들 입맛에 맞게 떡볶이, 피자, 양념치킨 등을 시켰어요.
민쌤: 젊은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네요.
권쌤: 네. 맛있게 먹고 편한 시간을 보냈어요.
민쌤: 그때 친구들이 집들이 선물을 가져왔나요?
권쌤: 그럼요. 저와 남편이 커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에스프레소 머신(Espresso machine)을 선물로 사 왔어요.
민쌤: 음, 갖고 싶었던 걸 선물로 받으신 건가요?
권쌤: 네. 친구들끼리는 선물을 사기 전에 뭐가 필요한지, 뭘 갖고 싶은지 서로 얘기를 하기도 해요.
민쌤: 그럼 선물을 주는 사람도 편하고 받는 사람도 좋을 것 같네요.
권쌤: 네. 꼭 갖고 싶었던 것을 선물로 받게 되니 정말 좋더라고요.
민쌤: 집들이를 하면 친구들과 친척들을 만날 수 있고 새로운 집도 보여 주고 또 맛있는 음식도 먹고 선물까지 받으니 여러 모로 좋네요.
권쌤: 맞아요. 저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친척들을 만나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민쌤: 권 선생님, 이사 가면 꼭 집들이를 하셔야겠어요.
권쌤: 네, 오늘 얘기 나누면서 집들이하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이 생겼어요.
민쌤: 그럼 좋은 집 구해 이사 잘 하시고 집들이할 때 꼭 초대해 주세요.
권쌤: 네, 그럴게요.
민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집들이에 대해 얘기를 나눠 봤어요. 여러분 나라에도 혹시 집들이 문화가 있나요?
권쌤: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나눠 주세요. 기다릴게요.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기억하면 좋을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권쌤: 그럴까요? 오늘의 주요 단어는 조촐하다, 대접, 풀다예요. 조촐하다, 대접, 풀다.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권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한국의 새로운 모습을 갖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 조촐하다: 조용하고 간단하다.
- 가까운 친구들과 조촐하게 생일 파티를 했어요.
- 시골집은 조촐하지만 멋이 있어요.
2. 대접: 음식을 차려 접대함.
- 손님이 오셔서 대접할 음식을 준비했어요.
- 할머니가 오셔서 맛있는 과일을 대접했어요.
3. 풀다: 싸 놓은 것을 열어서 펼치다.
- 친구에게 받은 선물 포장지를 풀었어요.
- 여행 다녀온 후 짐을 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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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2 이거 아세요?_방 방 무슨 방?
유튜브 https://youtu.be/B6kD0Tzhr8I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7itnks/ep72_room.pdf
민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주말 잘 보내셨어요?
권쌤: 네, 아이들 친구 생일 파티가 있어서 재미있는 시간 보내고 왔어요.
민쌤: 그러셨군요.
권쌤: 민 선생님은 주말 어떻게 보내셨어요?
민쌤: 저는 한국 학교 학생들이 종강 파티를 하자고 해서 한국 음식점에서 학생들을 만났어요.
권쌤: 그러셨어요? 반가웠겠어요.
민쌤: 네, 온라인으로 수업하다가 직접 만나서 얼굴을 보니 좋더라고요.
권쌤: 맛있는 것도 많이 드셨어요?
민쌤: 그럼요. 1차로 고기 구워서 먹고 2차는 노래방에 갔어요.
권쌤: 민 선생님도 같이 가서 노래 부르셨어요?
민쌤: 아니요. 저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못 갔고 몇몇 학생들만 노래방에 갔어요.
권쌤: 그랬군요. 안 그래도 오늘 에피소드 제목이 ‘방 방 무슨 방?’이어서 노래방 생각을 했어요.
민쌤: 한국에는 노래방이 엄청 많잖아요.
권쌤: 맞아요! 한국 사람들은 노래를 잘하든 못 하든 흥겨운 판을 잘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민쌤: 그렇죠. 뒤풀이하러 가기도 하고 스트레스 풀러 가기도 하고 재미있게 놀러 가기도 하고요.
권쌤: 요즘은 코인 노래방도 인기래요.
민쌤: 코인 노래방요? 동전을 넣고 노래를 부르는 건가요?
권쌤: 네, 노래방은 보통 시간당 돈을 내잖아요.
민쌤: 그렇죠. 그래서 시간 아끼려고 노래 미리미리 예약해 놓고 기다리지요.
권쌤: 맞아요. 그런데 가끔은 좋아하는 노래 한두 곡만 부르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민쌤: 그렇죠. 아, 그럼 코인 노래방은 시간으로 계산하는 게 아니라 노래 몇 곡을 부르느냐로 계산하는 거예요?
권쌤: 네, 맞아요! 한 곡에 오백 원, 세 곡에 천 원, 이렇게 하더라고요.
민쌤: 그렇군요. 자, 오늘 이거 아세요 코너는 노래방 이야기로 시작해 봤는데, 이 외에도 한국에는 방이 들어가는 놀이 공간이나 휴식 공간이 많지요?
권쌤: 그럼요. 날이 조금씩 선선해지면 찜질방이 그리워지잖아요.
민쌤: 몸이 찌뿌드드할 때 찜질방 다녀오면 정말 개운하지요.
권쌤: 몸에 좋은 재료들로 만들어 놓은 여러 종류의 방에 들어가서 땀도 빼고 잠도 자고
민쌤: 때로는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기도 하고요.
권쌤: 그리고 찜질방에 가면 꼭 먹어 봐야 하는 게 있죠?
민쌤: 뭐죠? 혹시 얼음 둥둥 띄워 먹는 식혜 말씀하시나요?
권쌤: 맞아요. 그리고 맥반석 계란하고 라면도 정말 맛있지요.
민쌤: 요즘은 대부분의 방들이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지요.
권쌤: 먹거리가 있으면 분위기가 훨씬 편안해지잖아요.
민쌤: 그렇죠. 예전에 만화방에 가 본 적이 있는데, 아늑한 방처럼 꾸며 놓고 쿠션에 기대거나 앉아서 만화나 소설을 읽을 수 있게 해 놓았더라고요.
권쌤: 먹거리는 어땠어요?
민쌤: 당연히 준비되어 있지요.
권쌤: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PC방도 그래요.
민쌤: 아, PC방요? 주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PC방에 가지 않나요?
권쌤: 네, 그렇죠. 친구들하고 같이 게임하는 맛도 있고, 화면도 아주 크거든요.
민쌤: 화질도 아주 좋은 거 같던데요.
권쌤: 그럼요. 그리고 요즘은 시설이 정말 깨끗해요.
민쌤: 자기 자리에서 컴퓨터로 먹거리를 주문하면 갖다 준다고 들었어요.
권쌤: 맞아요. 라면이나 마약 핫도그, 소떡소떡 같은 메뉴들이 인기예요.
민쌤: 마약 핫도그는 맛있어서 자꾸자꾸 먹고 싶은 핫도그를 말하나요?
권쌤: 맞아요. 마약 김밥처럼요.
민쌤: 그럼 소떡소떡은 뭐예요?
권쌤: 소시지하고 떡을 꼬치에 끼운 다음 양념을 해서 겉바속촉하게 구운 거예요.
민쌤: 아,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구운 거란 얘기죠?
권쌤: 잘 아시네요.
민쌤: 그 정도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요.
권쌤: 지금까지 얘기한 방 외에 어떤 방이 또 있을까요?
민쌤: 보드 게임방이나 방탈출(escape room) 카페 같은 것도 있다고 들었어요.
권쌤: 방탈출 카페는 제한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서 방을 탈출하는 게임을 하는 곳인가요?
민쌤: 맞아요. 방탈출 게임이 인기가 많아지자 그것을 소재로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들도 나오더라고요.
권쌤: 아, 저도 본 것 같아요. 강호동 씨가 나오는 대탈출이라는 예능요.
민쌤: 저도 잠깐 본 적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하더라고요.
권쌤: 그러니까요. 아무튼 한국에서는 이런 방 문화가 많이 발달한 게 독특해요.
민쌤: 왜 우리나라에 방 문화가 이렇게 발달했을까요?
권쌤: 글쎄요. ‘방’ 하면 왠지 편안하고 친밀한 느낌이 들어요.
민쌤: 그렇죠? 교실, 사무실 하면 공식적인 느낌이 드는 것과는 대조적이지요?
권쌤: 그렇네요.
민쌤: 그리고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면에서 방이 딱인 거 같아요.
권쌤: 도시 중심부에서 놀이 공간을 만들려다 보니 방처럼 작은 공간을 이용하게 된 거 같네요.
민쌤: 그런 거 같지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국 사회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인 방에 대해서 얘기 나눠 봤어요.
민쌤: 여러분 중에 이런 방을 이용해 본 분들도 있지요?
권쌤: 혹시 여러분 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문화가 있나요?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민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주제를 갖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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